언어발달/주간기록

언어발달, 36개월) 수다쟁이로 변신하다, 흡기 발성, 표현 늘리기

지우파파 2021. 7. 8. 11:07

안녕하세요, 지우파파입니다.

 

 

언아발달상태 기록 중이에요.

 

작년(2020) 12월에 언어지연 소견받은 후 언어치료센터 다니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기식 형태지만,

혹시나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걱정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주 올리고 있어요~

 

맞구독 환영합니다~

 

 

장마 시작으로 놀이터 간지가 오래됐네요.

놀이터에서 몸으로 노는 걸로 감각통합훈련을 대체하고 있었는데 난감했죠.

고민하던 중에 집 근처 키즈카페에 기간권 할인 행사가 뙇 떴더라고요. 충분히 뛰어다니고 놀 수 있겠다 싶어 구매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며칠 다녀본 바론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당연히 놀이터보다 좋아야 합니다... 돈이 얼맨데..ㅋㅋ)

 

 

놀이터에서 할 수 있는 게 그네 타고, 미끄럼 타고, 뛰어다니는 정도로 한정적인데, 키카에선 좀 더 다양한 놀이를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외부음식 반입 금지라 추가 비용이 드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

 

무튼 매달리기, 기어 올라가기, 흔들 다리 건너기 등등 아이가 다양한 감각을 추구할 수 있어요.

가다 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게 생기더라고요. 충분히 할 수 있게 시간을 주고 계속 대화하면서 다른 놀이기구로 이동하게끔 유도하는데, 요즘 본인 의견을 강하게 어필해서(때 써서) 쉽진 않네요.

 

어제는 다른 친구들은 타요버스 타고 라이딩하고(타고) 다니는데, 혼자만 누워서 밀고 바퀴 관찰하고만 반복... 다른 데로 이동하는데 실랑이를 좀 했어요.

 

https://pixabay.com/photos/businessman-man-afraid-angry-3036181/

 

 

지난주 언어치료가 없어서 오랜만에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지우가 어린이집은 맨날 안 가겠다고 하는데, 언어치료 수업은 좋아합니다. 가자고 하면 먼저 신발 신으러 쌩하고 가요. 나름 선생님과 캐미가 좋은 듯...ㅎ

 

저는 언어치료 선생님을 장난감 선생님, 그리고, 센터를 장난감 놀이터라고 부르죠. 거기 가면 지우가 가지고 놀 게 많거든요. 물론 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다 할 순 없지요. 그래도 좋은 가봐요.

 

선생님이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당근을 주는 편이라(작은 오트밀 과자 or 기타) 더 그런 것 같네요. 

 

 

이번 주도 잘 따라가서 수업을 잘 듣고 나왔는데,

선생님께서도 지우가 말도 많아졌고, 전보다 더 오래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칭찬해주시네요.

 

 

 

상담하면서 기억해야 할 만한 내용을 적어봅니다.

 

1. 어휘 늘리기 & 기능 가르쳐주기

 

낱말 카드나 주변 사물을 이용해 가능한 많은 어휘를 습득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말을 하기 시작할 때 사용 가능한 단어의 양을 충분히 늘려주는 거죠. 그리고, 더 나아가, 단어마다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가르쳐 줘야 해요.

 

저번에도 적은 내용인데,

만약에 "귀"를 아이가 인지한다면, 아이에게 파생된 질문을 해볼 수 있어요.

"귀로 뭘 하죠?", "지우는 귀가 몇 개에요?", "귀는 어디에 있어요?" 등등 다양하게요.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보고는, "자동차는 어떤 거야?" 물어본 뒤, "타는 거지~ 부릉부릉~" 하고 얘기해주거나, "차도 위를 달려요, 그러니 차도는 위험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줄 수도 있죠.

 

 

2. 흡기 발성 자제하기

 

아직도 숨을 들이마시면서 얘기를 할 때가 많아요.

선생님께서도 이게 결국 아이가 말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서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제시키기 위해 아이가 말할 때 ㉮ 장음으로 발음하게 하거나, ㉯ 목이나 배를 약간 눌러줍니다. 

 

혹시 이런 경우를 겪어보신 이웃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3. 자주 쓰는 단어 바꿔주기

 

"안 좋아요", "무서워요" 등 여러 상황에 같은 단어를 많이 쓰는 지우에게, 그 상황에 딱 맞는 표현을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표현 어휘를 배우고 쓰는 걸 목표로 합니다.

 

이런 거죠.

"어린이집 안 좋아요" => "어린이집 가기 싫어요"

"깜깜 무서워요" => "어두워서 앞이 안 보여요"

"엄마 보고 싶어요" => "엄마랑 놀고 싶어요" 

'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메모장에 지우가 말이 트이고 나서 쉴 새 없이 얘기한다고 적어놔 주셨네요.

 

아직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이 늦지만,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쉴 새 없이 떠들어서 귀에 피가 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