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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말이 늦은 아이를 위한 부모 가이드

언어발달) 아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말부터 먼저 배운다(1)

by 지우파파 2021. 6. 18.

 

말이 늦은 아이를 위한 부모 가이드 책을 보면서 생각한 것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이 처음...ㅎ)

 

 

책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https://smilehs.tistory.com/26

 

언어발달치료) 책 추천, 말이 늦은 아이를 위한 부모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발달지연 아동 부모 모임인 '느린 걸음'이란 네이버 카페에서 다양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그곳에서 추천한 책 중에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smilehs.tistory.com


 

 

1.

처음 놀이를 하기 전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사실 생각이라기보단 거의 각오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각오도 몇 분 안가 연기처럼 희미해져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계획했던 것들은 아이의 "싫어, 안 해" 한마디에 물거품이 되죠., 혹여 흥미를 보이더라도 몇 분이 지나면 다른 곳을 두리번거립니다. 새로운 놀잇감을 찾아 이동하겠죠.

 

저를 비롯한 많은 양육자분들은 계획했던 것을 버리지 못해요. 그걸 하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준비한 시간도 아깝고, 서로에게 훨씬 유익할 것이라 생각하죠. 블로그에 놀이했던 글이라도 하나 적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아이도 좋고 나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이때부터 아이와의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계획대로 하려는 자 VS 맘대로 하고 싶은 자

 

 

 

2.

힘겨운 줄다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처음 했던 각오를 떠올려보세요.

줄다리기가 진짜 나와 아이에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놀이인지를요. 아이가 원하는 놀이는 따로 있는데, 벌써부터 부모가 원하는 걸 강요하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둘 다 재밌는 걸 해야 하잖아요.

 

 

물론, 싫어하더라도 유도해서 함께 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언어치료센터에서 주 1회 1시간 정도 언어발달치료를 받아요. 짧은 교육 시간때문에 이 때는 아이가 좋든 싫든 치료에 맞는 놀이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맛있는 것도 챙겨주면서 아이의 호응을 유도하죠. 해야하는 이유가 뚜렷하기에 그렇게 합니다.

 

 

만약, 꼭 계획대로 아이와 뭔가를 해야 한다면, 그게 정말 해야 하는 건지 고민해보세요.  

 

 

3.

 

아이가 먼저 움직여서 놀이를 하고 뭔가 얘기하려 한다면, 그게 그 순간 아이의 관심사입니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관심이 가는 것이 무엇인지 얘기를 해줄 수 있죠. 부모는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걸 바로 들을 수 있어 훨씬 빠르게 말을 배울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도 관심 있는 걸 배울 때 습득이 빠르지, 관심도 없고 쓸모도 없어 보이는 건 배울 생각도 안 납니다. 하품만 나오죠. 아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내가 부단히 준비했던 계획이 실제로 아이에겐 하품만 나오는 따분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4.

육아휴직 시작한 지벌써 2개월이 지나갔네요. 처음엔 매일 아이와 새로운 놀이를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올려야겠다 계획했었죠. 돌아보니 다 실패입니다. 변명 같지만, 놀이를 이것저것 생각해놔도 아이가 재미없어하니 소용이 없었어요. 텐션도 떨어지고, '맘대로 하세요'란 생각도 들었죠.

 

책을 읽고 난 후였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계획은 하되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놀았다면 더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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