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 36개월) 심부름 하기 + 어휘력 늘리기

안녕하세요, 지우파파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이것저것 발을 담그다 보니 몸이 좀 쳐졌던 것 같아요. 지난주 발달 일기는 당연히 썼다고 생각했는데, 깜박했었네요.

 

 

 

 

한번 장마가 지나간 뒤에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장마 때는 비 때문에 놀이터를 못 갔는데, 이젠 더워서 못 가네요.. ㅎ

 

다행히 지난번에 끊어두었던 키즈카페 기간권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었어요. 매일 몸으로 신나게 놀다가 옵니다.

 

최근에 미끄럼틀이나 그네 같은 기구를 무서워했었는데, 매일 몸으로 놀다 보니 적응이 됐나 봐요. 미끄럼틀도 신나게 타고, 흔들 다리도 줄을 잡고 제법 잘 건넙니다.

 

명지 몬스터 파크

 

혼자서 노는 것도 많이 늘었습니다. 놀 땐 꼭 아빠를 불러서 옆에 있게 하고 놀더니, 요즘은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더라고요. 친구들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어요. 또래 친구들이 신나게 놀고 있으면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슬쩍 끼였다 도로 오고 그러네요.

 

 

 

지우는 언어치료센터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본인이 좋다고 하는 건 아닌데, "장난감 선생님한테 놀러 가자~" 하면 곧 잘 따라와요. 얘기 들으면 바로 일어나서 현관으로 슥슥 걸어가거든요. 왜 안 오냐고 쳐다본다는.. ㅎ 인터넷 상에서 찾아봤을 때 선생님과 합이 맞질 않아 센터를 변경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지우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 텐션 높진 않고 차분하신 편인데, 지우의 마음을 잘 캐치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심부름 하기

 

지우가 어느 정도 말을 따라 할 줄 알게 되면서 시작한 사회성 기르기 중 하나가 바로 심부름입니다.

 

오늘은 옆반에 피자 조각을 나눠 주러 다녔네요. 장난감 피자 조각을 슥슥 썰어서 방을 나섭니다. 첫 상대는 아빠 ㅎ. 아빠에게 워밍업으로 피자 조각 하나를 건네주네요. "피자 드세요" 선생님 말씀을 잘 따라 해서 말하네요.

 

 

같이 다니진 않았지만 각 방마다 다니면서 인사하고 피자 건네주며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따라 하고, 선생님께 칭찬도 받으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애가 100점짜리 시험지 들고 오면 이런 기분일까요? ㅎ

 

 

나중에 선생님과 상담할 때 들어보니, 지우가 선생님 얘기를 듣고 잘 따라한 점,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의 상대와 이야기할 때 두려움이나 긴장감을 떨치고 심부름을 잘했던 점이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예전엔 지우와 특별한 곳에 가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러 가는 것을 그냥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지우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휘력 늘리기

 

요즘 선생님께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 어휘력 늘리기입니다.

 

지우가 예전보다 훨씬 말을 잘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어휘를 많이 늘려주는 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교육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낱말 카드를 보면서 물건의 이름부터 기능, 사용하는 곳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색깔, 모양을 이야기하다 보면 파생되는 어휘가 많아서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단, 상호작용이 중요하니까, 티브이나 유튜브를 통한 교육은 효과적이지 못 하다고 하셨던 점, 이웃님들도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낱말 카드 잘 보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특훈 시작입니다. ㅎㅎ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체력도 떨어지고, 텐션도 떨어지는 요즘입니다.

 

다시 세수 한번 하고 정신 좀 차려보려고요. ㅎ

 

이웃님들도 더위 조심하시고, 육아 생활, 직장 생활 힘내시기 바라요. 

 

 

지난 발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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