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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주간기록

언어발달, 37개월) 표정배우기 + 서술어 붙이기

by 지우파파 2021. 8. 5.

안녕하세요, 지우 파파입니다.

 

 

벌써 8월이네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지우도 7월 생일을 맞이하며 36개월을 지나 37개월이 됐네요. 

 

호텔이나 뷔페 무료 이용 연령이 36개월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젠 가족 여행 가면 돈이 좀 더 들겠습니다. 약간은 아쉽네요. ㅎ

 

 

 

 

지난주부터 가정학습기간이었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단 그 시간을 무사히 잘 보냈는데, 또 생각만큼 피곤하긴 합니다. 피로도가 확실히 어린이집을 보낼 때와는 다르네요. 더위가 심해서 더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늘부터는 어린이집에 보내면 일상에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네요.

 

 

기저귀 떼기

 

작년에 하려고 했던 기저귀 떼기를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시작했어요. 연초에 말이 좀 트였으니 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날이 추울 때보단 더울 때 기저귀를 벗겨 놓고 가르치기가 좋다 하여 조금 미뤘습니다. 주변에선 돌 지나고 나서부터도 기저귀를 뗄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귀차니즘에 언어 발달을 변명거리 삼아서 미룬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시작하고 2주 정도는 변기에 적응을 못했는데, 이젠 소변 정도는 조절하기 시작했어요. 혼자 팬티 벗고 쉬야하는 것까진 가능, 응가는 조금 힘들어하는 정도입니다.

 

기저귀 떼는 건 별도로 포스팅해볼게요.

 

 

성질부리기

 

한 일주일쯤 된 것 같아요. 아이와 둘이 있을 때 전화 통화를 좀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지우 표정이 슬 안 좋아지더니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짜증을 부립니다. 차 안에서 이동 중일 때는 안전벨트 탈출을 시도하기도 해요.

 

왜 이러나 싶었는데, 비슷한 행동을 다른 상황에도 하더군요. 와이프와 뭔가 둘이 얘기를 하다 보면 지우가 와서 괜히 시비를 걸고 울먹거리네요. 본인이 소외당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 혼내지 않고 달래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어치료 선생님과 이 행동에 대해서도 잠시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네요.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도 추측하시는데, 좀 더 그런 행동을 관찰해서 욕구를 해소시켜줘야겠네요.

 

https://pixabay.com/photos/hintersee-lake-mountains-nature-3601004/

 

 

 

 

이번 주엔 표정 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얼굴 표정을 말로 표현해봤어요. 더불어, 말을 할 때 서술어를 첨가하여 완벽한 문장을 사용하는 연습도 했네요. 지우가 수업을 잘 따라와 줬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더군요. ㅎㅎ

 

 

배운 걸 몸에 체화시키는 건 이제 가정에서 해야 할 몫이죠.

 

 

얼굴 표정을 말로 표현해요

 

다양한 표정이 그려져 있는 수업 교재를 이용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기분에 대해선 지우에게 얘기를 많이 해줬었는데 표정은 전혀 가르쳐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기분이 좋아요, 행복해요, 신나요, 속상해요, 슬퍼요, 부끄러워요, 무서워요 등은 자주 얘기해줬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웃어요, 울어요, 화났어요 같은 얼굴 표정에 대해선 별로 말해준 적이 없었어요. 요즘 지우가 말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에 언어 치료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했었는데, 조금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요즘 '부끄러워요'란 단어를 많이 쓰는데, 다른 표현을 정확히 알지 못해 대용어로 쓰는 것 같았어요. 예전에 '무서워요'를 그렇게 썼었죠. 이번 기회에 다양한 표정과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병행해서 가르쳐줘야겠습니다. 

 

https://pixabay.com/photos/smiley-emoticon-anger-angry-2979107/

 

 

서술어 붙여서 문장 구사하기

 

요즘 대화를 할 때 보면 단어를 이용해서 자기 생각을 많이 표현해요. 선생님께서도 오늘 수업 중에 이 점을 캐치하셔서 상담할 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우유 줄까 물 줄까?"하고 물어보면, "우유" or "물" 이렇게 단어만 얘기하는 거죠. 이럴 때 "물 주세요, 우유 주세요" 이런 식으로 서술어를 붙여서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라고 하셨어요.

 

집에서도 서술어를 붙이도록 간간히 얘기를 했는데, 대화를 할 때마다 이 점 유의해서 반복학습을 시켜줘야겠습니다.

 

 

(과제) 질문하기 연습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과제를 받았습니다.

 

바로, 지우가 먼저 질문하기!

 

상담 중에 선생님께서 지우가 집에서 혹시 질문 같은 걸 하는지 물어보셨어요. 생각해보니 그런 적은 없었지요. 이젠 의문문을 사용해서 아이가 궁금한 걸 스스로 물어볼 수 있도록 가르쳐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받은 과제가, "아이와 함께 물어보기 연습"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요, 아이를 옆에 두고, 와이프와 제가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걸 보여주는 거죠. 보여준 뒤에 지우에게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겁니다.

 

아직 못 해봤는데, 지우가 잘 따라 해 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https://pixabay.com/vectors/question-questions-man-head-2519654/

 

 

 

 

최근엔 걸어서 언어치료센터를 다니는데. 햇볕을 피하기 위해 시간마다 바뀌는 건물 그림자를 잘 이용하고 있어요. 가까운 언어치료센터가 있는 게 참 좋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언어치료 센터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집 가까운 곳 위주로 먼저 알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언어치료라는 게 단기간 끝나는 게 아니므로 인기 있는 먼 곳보단, 덜 알려진 곳이라도 가까이 있는 센터를 이용해야 아이와 부모 둘 다 지치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죠.

 

문득 생각이나 적어봤습니다.

 

이웃님들 더위 조심하시고, 육아 생활, 직장 생활 힘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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