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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주간기록

언어발달, 38개월) 시범보여주고 함께하기

by 지우파파 2021. 9. 30.

안녕하세요, 지우파파예요.

 

 

이번주 언어치료센터를 다녀온 얘기 들어갑니다~

 

 

 

 

 

언어치료를 시작한 게 며칠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년을 향해 달려가네요. 

 

작년 11월 즈음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발달검사를 받아보길 추천해주셨었고, 본격적으로 언어치료센터를 다닌 게 1월이었네요. 그 때가 28개월이었는데, 엄마, 아빠를 못했었죠. 이젠 꽤나 수다쟁이가 되어 며칠 전부턴 친구들과 인사하라고 하면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드는 정도가 됐어요.

 

 

 

아직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느리지만, 더 나아지겠지요? ㅎ

 

 

 

 

이번 주 언어치료를 가는 날엔 컨디션이 별로였어요. 낮잠을 덜 잤는지 짜증을 되게되게 많이 내서 다른 날로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엄마는 위대했습니다. 토닥토닥 안고 얘기해주고 하니 많이 풀리더군요.

 

 

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ㅋ

 

풀리고 나니 또 가는 길에 텐션이 UP!

 

 

나름 기분 좋게 수업 시작했네요.

 

 

사용 어휘 늘리기

 

저번 포스팅에서 상호작용 연습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했는데, 언어치료 수업 과정에선 지우의 사용어휘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중요한 두 가지가 바로 (1)내가 쓸 수 있는 단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과 (2)실제로 정확하게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죠.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언어의 목적이지만, 이걸 위한 기초는 사용할 수 있는 어휘를 마니마니 익히는 것입니다.

 

지우도 한 문장으로 여러 의도를 표현해요.. 지우가 "버튼을 누른다"라는 표현대신 "하자,하자" 라고 말하는데요,  "하다"라는 어휘를 "누르다"는 의미로 통용해서 쓰는 거죠. "누르다"라는 어휘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거고, 이런 식으로 어휘를 많이 알지 못하면 결국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이런 부분을 확인했고, 어휘를 늘리는데 집에서도 체계적으로 지도하기로 결심했어요.

 

 

 

 

모델링(시범) 해주기

 

아이에게 새로운 어휘나 놀이를 이해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지우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은 시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델링 해준다고도 표현을 하는데, 요즘 모방을 열심히 하는 시기인 지우에게 딱 알맞은 방법이었어요.

 

따라쟁이 지우, 제가 뭔가 하면 옆에 와서 유심히보고 따라합니다. 말도 곧 잘 따라해요. (아직 발음이 정확하진 않아요..ㅎ)

 

놀이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 시키면 다 하기 싫어합니다. 새로운 것들은요. 그럼 저와 아내가 아이 옆에서 놀이를 그대로 합니다. 그럼 처음엔 관심없다는 듯 딴 짓을 하던 지우도 힐끗하기 시작하죠. 조금 있으면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ㅋㅋ

 

결국 놀이를 함께하고, 난리나죠, 신나서. ㅎ

 

 

이번 수업시간엔 클레이를 가지고 놀았는데, 클레이도 마찬가지로 처음엔 안하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계속 하겠다고 떼를 써서 고생을 좀 했네요.

 

 

 

또래와 함께 놀기

 

수업시간에 다른 방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미션을 수행하는 거죠.

 

오늘은 지우가 다른 친구방에 방문해서 과자를 사왔네요.

 

똑똑 문을 두드리고, 만나서 서로 인사하고, 과자를 산다고 물어보고, 고르고, 돈을 주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지기.

 

쉬운 듯 쉽지 않은 이런 대화를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서 표현하고 수행합니다. 또래 아이가 있는 주변 지인들과 한번씩 만나서 아이들끼리 놀게 해주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때와 또래끼리 이야기 할 때가 다르다고 말씀하시네요. 어른들은 은연중에 많은 배려를 해주는 반면, 아이들끼리는 정말 거침없이 진솔하죠. ㅎㅎ

 

 

 

 

이번 주도 너무 알찬 수업 잘 듣고 왔네요. 지우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에 힘도 나고, 선생님 조언에 아주 약간 지치는 마음도 다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요즘 지우는,,

1. 아직 제가 물어보는 질문에 "네!" 라고 잘 안하지만, 한번씩은 "네~ 좋아요~"라고 대답해줍니다.

2. 어린이집에서 변기에 응가하기 시작했어요

3. 선생님께 머리숙여 인사하기 시작했어요

4. 건강은 감기 증상 없이 최고!! (5월부터 8월까진 감기 달고 살았는데 좀 괜찮아진듯 합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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